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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라메 중간에 그만뒀다가 다시

by walkside0730 2026. 9. 6.

 

결국 다시 시작했지만, 그때와는 느낌이 좀 다르네요

 

마크라메, 처음엔 분명 예뻐 보였고 손으로 뭔가 뚝딱 만들어내는 재미에 빠져들 줄 알았거든요. 근데 이게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더라고요.

 

괜히 한 번 꼬았다 푸는 것도 일이고, 매듭 하나하나 신경 쓰다 보면 어느새 손목이랑 허리가 너무 아파오는 거예요.

 

그렇게 딱 두세 작품 만들고는 짐 속에 쑤셔 넣어뒀었죠. 먼지도 쌓이고, 괜히 봤다 싶기도 하고.

 

근데 또 얼마 전에 인테리어 소품들 보다가 뜨문뜨문 보이는 마크라메 작품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아, 그때 왜 그만뒀을까?’ 하는 생각이 다시 들면서, 또 손이 근질근질한 거예요.

그때의 실패, 왜 다시 시작했을까?

첫 번째 마크라메, 너무 욕심부렸어요

처음엔 뭘 알겠어요. 그냥 예쁜 사진만 보고 ‘이거 나도 할 수 있겠다!’ 싶었죠.

 

그래서 시작부터 너무 크고 복잡한 디자인을 골랐어요. 벽걸이 대형 작품이었는데, 실도 엄청 많이 필요했고, 도안도 복잡하고.

 

몇 번 매듭 꼬다가 실 엉키고, 푸르고, 다시 꼬고… 이걸 세네 번 반복하니까 진이 다 빠지더라고요.

 

결국 완성은 했는데, 뭔가 모양도 삐뚤빼뚤하고, 실도 뭉치고…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자신감도 뚝 떨어졌어요. 손재주가 없나 싶기도 하고.

 

그래서 아예 접어버렸죠. 보기만 해도 한숨 나왔거든요.

두 번째 도전, 마음가짐이 달라졌어요

이번에 다시 시작할 때는 마음가짐을 완전히 바꿨어요. 일단은 작은 소품부터 시작하자.

 

‘이걸로 뭐 대단한 거 만들 거야!’ 하는 욕심은 싹 버리고, 그냥 ‘매듭 하나하나 익혀보자’ 정도로 생각했죠. 그랬더니 훨씬 부담이 덜한 거예요.

 

처음엔 아주 간단한 기본 매듭만 계속 연습했어요. 앤드 매듭, 코로네이션 매듭 같은 것들.

 

유튜브 영상 보면서 계속 따라 하다 보니까, 어느 순간 손에 익더라고요. 신기하게도 엉키는 횟수도 줄고, 매듭 모양도 훨씬 깔끔해졌어요.

다시 하니 보이는 것들

실 선택의 중요성, 그때는 몰랐죠

그때는 그냥 다 똑같은 실인 줄 알았어요. 근데 이번에 다시 시작하니까 실 종류가 정말 많더라고요.

 

면사, 마사, 코튼 실… 각각 두께도 다르고, 재질도 다르고요. 처음엔 두꺼운 면사를 썼었는데, 이게 매듭 묶기에는 편한데 좀 뻣뻣하더라고요.

 

이번에는 조금 더 부드럽고 얇은 코튼 실을 써봤는데, 훨씬 다루기 쉽고 결과물도 더 부드럽게 나오는 거예요. 매듭이 촘촘하게 잘 묶이고, 자연스럽게 늘어지는 느낌이 훨씬 예뻤어요.

 

이걸 알고 나니까, 작품 디자인에 따라서 어떤 실을 써야 할지 감이 오더라고요. 그때는 그냥 ‘아무 실이나 써도 되겠지’ 했는데, 큰 오산이었죠.

작은 성취감이 쌓이는 재미

예전에는 ‘이걸 완성해야지!’ 라는 목표만 보고 달리다가 지쳤는데, 이번에는 작은 목표들을 세우고 그걸 달성하는 재미를 느꼈어요. 예를 들어, ‘오늘은 앤드 매듭 50개 묶어보기’, ‘내일은 코로네이션 매듭으로 작은 열쇠고리 하나 완성하기’ 이런 식으로요.

 

하나하나 완성할 때마다 ‘오, 내가 이걸 해냈네?’ 하는 뿌듯함이 드는 거예요. 특히 손목이나 허리에 무리 가지 않게 중간중간 쉬어가면서 하니까, 오히려 더 꾸준히 하게 되더라고요.

 

이제는 처음처럼 ‘빨리 끝내야 해!’ 하는 조급함이 사라졌어요. 그저 매듭 묶는 과정 자체를 즐기게 된 거죠.

그래서, 결론은?

 

마크라메, 중간에 그만뒀다가 다시 시작했지만 이번엔 그래도 꾸준히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조급해하지 않고, 작은 것부터 즐기면서 하니까 그동안 느꼈던 어려움들이 훨씬 덜하게 느껴지거든요.

 

이게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는 없다는 걸, 이제 좀 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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